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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용모는 단정하게, 의관은 가지런하게 하라

 지난 4일 오전 전주향교 명륜당에는 사자소학을 배우고 익히기 위한 학생들의 목소리로 물결을 이뤘다.

 이날은 소한을 코 앞에 둔 쌀쌀한 날씨임에도, 학생들이 사자소학에 대한 배움의 열의를 나타내자 이윽고 수업 분위기가 뜨거워졌다.

 조상들의 선비정신과 지혜가 오롯이 담겨 있는 사자소학.

 지금은 국어, 영어, 수학에 밀려 배우려는 학생조차 줄어들고 있는 형편이다.

 그러나 지역 내에서 사자소학을 통해 바른 인성교육을 실천하려는 곳이 있다.

 바로 전주향교가 그 곳이다.

 예로부터 향교는 600년 전통의 교육기관으로 명성이 자자했지만, 지금은 전국에 모두 234곳이 남아 있을만큼 명맥만을 유지해 나가고 있다.

 그 중 전북지역에서는 전주향교를 포함해, 도내 26곳의 향교만이 자리매김 했다.

 전주향교는 지난해 말부터 겨울 방학 기간을 맞아, 유아 및 초··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성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바로 젊은 세대에게 잊혀져 가는 온고지신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한 것.

 오는 23일까지 진행될 이번 교육은 사자소학과 서예 학습, 예절 교육 등이 구성됐으며, 수강료와 교재비는 전액 향교가 지원함으로써 무료로 마련됐다.

 어린이들과 유림 회원, 일반인 등의 학생들은, 김승방 교사의 지도 아래 나이를 떠나 한자를 한 자 한 자 정성스럽게 써내려 가면서 배움의 참 맛을 알아가고 있었다.

 김태형(11) 학생은 학교 안에서 배울 수 없었던 한문을 여기에 와서 배우게 되니, 어렵게 느껴지던 한자도 쉬운 것 같다선생님이 친절하게 가르쳐 주셔서, 읽고 쓸수록 한자를 외우는 게 어렵지 않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김춘원 전주향교 전교는 이번 겨울방학 특강은 평상 시에 운영되고 있는 일요학교의 연장선상이라며, 가정이 바로서야 어린이가 바로서고, 어린이가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고 말했다.

 이어서 사자소학과 서예를 통하여, 교육이 바로서게 되면 어려운 경제 상황도 바로서게 될 것이라면서, 예절 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전북도민일보 김영호 기자?